그러나 와이파이 전파는 무지향성으로 매우 낮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 사실상 인체에 완전히 무해하다고 봐도 될 정도다. 파장이 12.5센티미터로 우주 배경복사와 비슷한 수준이며, 가정의 벽 안에 들어있는 전기줄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도 장의 강도가 약하다.
사실 모든 가전제품이 전자기파를 방출하며 공중파 방송(TV, 라디오 등)이 어디서나 잡힐 정도의 강력한 신호를 하루종일 뿜어내고 있는데다, 햇빛도 전자기파의 일종이라 할 수 있으며, 매일 휴대전화나 블루투스 헤드폰 등을 머리에 밀착시키고 사용하면서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이들이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에 대해서만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이상한 일인데, 이는 와이파이의 고유 기능이 "전파 발생"이라 그런 모양이다. 즉 전자레인지나 엑스레이 등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 그러나 와이파이의 전파는 전자레인지 전파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의 강도를 갖고 있으며, 엑스레이와는 스펙트럼 상의 위치가 크게 다르다(엑스레이는 10~0.1 나노미터 부근이고 와이파이는 10 센티미터 부근이다. 학교에서 배웠겠지만 파장이 클수록 에너지는 약하다).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신호를 특별히 강하게 만든 와이파이도 있지만, 이런 것도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의 미약한 전파를 사용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와이파이 신호도 모든 장과 마찬가지로 역제곱법칙이란 것을 따르기 때문에, 발신원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장의 강도는 급격히 약화된다. 즉 전파를 내보내는 안테나를 머리에 갖다대지만 않으면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