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휴가철이면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항공권 예매부터 호텔 예약, 렌트카, 여행자 보험, 관광지 입장권 구매 등 여행의 처음과 끝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스마트폰은 쉴 틈이 없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에선 통역 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지도 앱을 따라 초행길을 헤매지 않고 찾아다닌다. 국내여행도 마찬가지다. 사진을 찍고, 지역 맛집을 찾고, 음악을 듣는다.
문제는 낯선 여행지에서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다. 소위 '멘붕'에 빠지지 않기 위해 4일 삼성SDI는 이용자들이 휴가시즌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쓰고, 빨리 충전할 수 있는 꿀팁을 소개했다.
■밀폐된 자동차 안에 방치하지 않기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추는 것이다. 삼성SDI는 "보통 화면의 밝기는 따로 설정해 두지 않고 '자동밝기'로 해두는 분들이 많지만,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밝기 조절 게이지를 수동으로 조절해 밝기를 조금 어둡게 해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쓰지 않는 앱을 끄고', ''자동 업데이트를 해제'하는 것이다. 삼성SDI는 "자주 사용하는 앱은 이 중 몇 개밖에 되지 않아 불필요한 앱은 삭제하는 게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된다"며 "앱이나 SNS계정의 '자동 업데이트'는 스마트폰의 '절전 모드' 또는 '초절전 모드'로 들어가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밀폐된 자동차 안에 방치하지 않기'다. 삼성SDI는 "여름 철 햇볕이 내리쬐는 장소에 주차된 차량은 내부 온도가 100도까지 치솟는다"며 "실생활 온도를 벗어난 고온에 배터리를 방치하면 내부 과열로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고 부품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원끄거나 비행기모드로 충전시 더 빨라
이미 배터리가 나가버렸다면, 빨리 충전하는 게 답이다. 그렇다면 충전을 빨리 하는 방법은 없을까.
첫 번째 방법은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 절전모드로 충전하기'다. 삼성SDI는 "휴대폰의 경우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며 "때문에 비행기 탑승 모드로 통신을 차단하거나, 초절전 모드를 실행하거나 전원을 끄면 디스플레이에 소요되는 전력이 차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USB 방식보다 어댑터 방식으로 충전하기'다. "충전기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어댑터로 흐르는 전류의 양이 USB 방식보다 배 이상 많아 충전이 더 빨라지는 원리"다. 또, 굵은 케이블을 쓰는 편이 좋다. "케이블 굵기가 얇으면 전류의 저항이 커져 전류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배터리 잔량이 0%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충전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에 충전하는 것이 좋다'고들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 삼성SDI는 "과거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Ni-Cd)전지는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배터리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효과'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