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10년 쯤 전?)에 올렸던 글입니다만,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한 듯 하여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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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답변을 얻기 위한 10계명

1. 질문하시기 전에 게시판 내용을 먼저 '검색'해 보세요.

게시물의 수가 10,000 건을 넘어가는 게시판에는 어지간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답변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질문하시기 전에 검색을 해보시면 얻고자 하는 바를 보다 빨리 얻을 수 있습니다.

2. 특정인을 거명하지 말아 주세요.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대체로 자신의 생업이 따로 있는 분들입니다. 질문할 때 특정인을 지칭하게 되면 그분에게 부담이 될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3. 감사 인사를 잊지 마세요.

자신의 시간을 쪼개 틈틈이 답변을 주시는 분들인 만큼, 그 분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셨다면 간단히 '감사합니다',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와 같은 짧은 인사말을 남겨주세요. 정성이 담긴 인사말은 훌륭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4. 문제점을 구체화하여 자세하게 질문하세요.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신 다음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하여튼 답변주세요!'와 같은 뉘앙스로 질문하시거나, 전후 상황에 대한 설명없이 문제되는 부분만 알려주는 분이 간혹 있습니다. "잘 정리된 문제는 이미 반은 해결"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질문하시기 전에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신 후 올려주세요.

5. 질문의 제목은 전체 질문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해주세요.

답변자들은 시간 여유가 많지 않으므로 질문의 제목만 보고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냥 '문의드립니다', '질문'이라고 하기보다 'Vlookup 함수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데이터 통합 기능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등과 같은 형태로 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6. 답변자에게 (무리한) 요구는 삼가해 주세요.

답변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짧은 답변을 하는데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정도로 바쁠 수 있습니다. 질문하는 분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듯, 답하는 분도 나름의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한번 답변한 사항에 대해 조금씩 다른 내용을 추가해가며 씨리즈(?)로 계속 해결을 요구하는 것은 자제해 주세요.

7. 질문 제목에 '급', '긴급' 등과 같은 단어는 사용을 자제해 주세요.

저 같은 경우, 질문 제목에 이런 단어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부담을 느껴 오히려 열어보는 것을 망설이게 되더군요. 이런 단어를 입력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질문 제목을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할까를 고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8. 왜 제 질문에만 답변이 없나요?

당연히... 모르니까 없습니다. 혹은 너무나 보편적인 사항이라 게시판에 여러 차례 다루었으므로 없습니다. 따라서 답변이 없으면 '아무도 모르는 문제인가 보다'라고 생각하시거나 게시판을 검색해 보세요. 무시하기 때문에 답변이 없는 것이 아니랍니다.

9. 실명(또는 실제 ID)을 밝혀주세요.

아무리 사이버 공간이지만 서로 신분을 밝히는 것은 최소한의 에티켓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이, 초보, 왕초보 등과 같이 하기보다 자신의 실명이나 실제 ID를 사용해 주세요. 그것이 서로를 좀더 잘 기억하도록 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10. 숙제(과제)성 질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곳은 선생님들도 많이 방문하십니다. 숙제성 질문을 올려서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숙제를 내준 분의 의도와도 어긋나게 되므로 숙제성 질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전한 질의 응답 문화(그런 것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형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